국제 국제경제

중국 8월 소비자물가 2.3% 상승…미중 무역전쟁 영향받나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12:17

수정 2018.09.10 12:17

중국 슈퍼마켓의 청과물 코너 /사진=연합뉴스
중국 슈퍼마켓의 청과물 코너 /사진=연합뉴스
【베이징=조창원 특파원】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와중에 중국의 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중간 고율관세 부과가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되면서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일 중국의 물가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2.1%를 웃도는 수치인 데다 8월 CPI 상승률은 전달의 2.1%보다도 0.2%포인트 높다. 이에 일각에선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물가상승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요 품목 가운데 돼지고기(6.5%), 신선채소(9.0%), 계란(12.0%) 등 일상 식탁과 직결되는 식료품 물가가 급등한 게 주목된다.
아울러 돼지고기의 경우 최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과 더불어 사료로 많이 쓰이는 미국산 대두 수입 급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쳤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랐다. 역시 시장 예상치인 4.0%보다는 높은 수치다.


성궈칭 국가통계국 연구관은 "1∼8월을 평균하면 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다"면서 "이는 1∼7월 평균 상승률과도 같은 것으로 물가는 아직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급격한 물가상승 추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jjack3@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