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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시장, '매도자 우위' 흐름 강세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15:36

수정 2018.09.10 15:36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 기록
서울 주택시장에 '매도자 우위'의 시장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9월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으로, 지수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넷째 주와 다섯째 주 매수우위지수는 각각 152.3, 165.2를 기록한 뒤 9월 첫째주는 171.6으로 나타났다. 초고강도로 평가받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매도자와 매수자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매수우위지수(주택 매도자와 매수자의 수를 파악해 산출하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 주택시장이 '매도자' 우위로 전환했음을 알 수 있다. 지수 범위는 0∼200이다.
이 중 기준점인 100을 웃돌면 매수자가 더 많은 주택시장이다. 매물 대비 매수자 수가 더 많기 때문에 매도자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판단한다. 반면, 100 아래면 매도자가 더 많아 거래 가능한 매물이 많기 때문에 매수자에게 유리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역에서 매수우위지수가 모두 100을 넘어섰다. 강북과 강남의 지수는 각각 165.7, 178.4로 '매도자 강세' 시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추가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면서, 매수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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