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독]보아오포럼, 전경련과 손잡았다..11월 '서울회의' 개최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1 08:00

수정 2018.09.11 08:00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fn DB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fn DB
아시아지역 최대 민간 경제교류행사인 보아오포럼이 오는 11월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중국 밖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정농단사태 이후 침체에 빠졌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 보아오포럼의 주최 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도 주목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 대표 경제교류행사인 보아오포럼의 첫 지역회의가 오는 11월 19~20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다. 보아오포럼 사무국(BFA)과 전경련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는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An Open and Innovative Asia)'를 주제로 아시아의 공동번영과 경제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이번 서울회의는 아시아지역 대표 경제인들과 정부 고위 관계자, 학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상호 호혜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4월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이 중국 이외에서 열리는 건 이번 서울회의가 최초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보아오포럼은 시진핑 주석 등 중국의 최고위급 정치인들과 경제계 대표 등이 대거 자리했으며, 국내에서도 최태원 SK 회장 등 거물급 재계 인사들이 매년 참석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까지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직을 맡기도 했다.

전경련 회원사 한 관계자는 "전경련 측으로부터 서울회의의 초대장을 받았다"며 "서울회의는 한국에서 300~400명, 중국 측에서는 100여명 등 500명 규모의 참석자들이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이자 한·중 전략적 파트너십 10주년을 맞는 해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민간 경제교류행사인 스위스 다보스포럼(WEF)처럼 글로벌 행사로 키우려는 보아오포럼 측이 한국을 첫 지역회의 개최지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 보아오포럼 이사장에 취임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전경련의 서울회의 개최를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서울회의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제, 지역 협력, 과학 및 기술 혁신, 포용적 성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며 "반기문 이사장을 비롯한 한국, 중국 등 역내 고위 정부인사들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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