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북방물류의 중심 '울산항' 만든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0 17:27

수정 2018.09.10 17:27

UPA, 국내외 홍보 박차
울산시대표단과 러 방문.. UAE·中 홍보단 파견 예정
울산항만공사가 2018 태국국제물류박람회'에 참가해 울산항 홍보와 배후단지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항만공사가 2018 태국국제물류박람회'에 참가해 울산항 홍보와 배후단지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만공사가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 울산항을 북방물류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외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시도 울산항 마케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항만공사(UPA)은 10일 고상환 사장이 울산시 대표단과 함께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약 5일간 머물며 극동개발 전략의 중심지인 여객터미널 항만 인프라 시설 등을 시찰한 뒤 울산항을 홍보할 예정이다.


울산항의 이 같은 대외 홍보는 동북아 오일허브 및 국내 2대 물류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목적이다.

UPA의 국제무대 홍보는 올해 상반기 2차례 우선 실시됐다. 지난 8월 말 '2018 태국국제물류박람회'에 참가해 울산항 홍보와 배후단지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태국 상무부가 매년 주최하는 이 박람회는 해운과 물류, 항만업 관계자 1만600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물류박람회다.

UPA는 현재 개발 중인 배후단지 2공구(에코구역)의 입주 희망 잠재기업 발굴과 입주한 물류기업의 화물 유치를 위해 '울산항 홍보관'을 운영하고, 박람회 참가기업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벙커링&액체화물 저장 아시아 콘퍼런스'에 참가해 울산항을 홍보했다. 콘퍼런스 발표자로 나선 고상환 사장은 아시아의 항만 관계자, 정유사, 오일 트레이더, 터미널 운영사 등을 대상으로 울산항 벙커링 인센티브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아울러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 사업과 고도화된 LNG 벙커링 서비스 제공 계획도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벙커링(bunkering)이란 선박 또는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하반기에는 이번 러시아 방문을 포함, 3차례 더 추진된다. UPA는 오는 10월에 중국에서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홍보를, 11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석유가스산업전에 홍보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UPA는 이밖에 지난 6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외 컨테이너 선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울산항 홍보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UPA는 설명회를 통해 울산항 현황과 잠재 물동량, 컨테이너 인센티브 정책 등에 대해 소개했다.

울산시도 울산항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으로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서 울산항을 북방물류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근 지역업체 415곳과 화주물류협의회 회원사 39곳, 선사대리점 31곳 등 총 485곳에 화물 수출입 시 울산항을 이용해달라는 내용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송 시장은 편지에서 "민선 7기 공약과 접목해 앞으로 울산항을 북방물류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겠다"며 "항만 이용에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면 울산시가 관련 기관과 협력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항은 1963년 개항 당시 연간 물동량이 100만t에 불과했으나, 2017년 연간 물동량이 국내 항만 중 부산항과 광양항에 이어 세 번째로 2억t 고지를 돌파했다.
최근 화주들의 울산항 이용하는 비율도 높아지면서 2017년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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