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당 대표 평양 방북 초청은 '존중' 차원서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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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12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여야5당 대표를 초청했던 배경에 대해 "국회 존중 차원에서 공식적인 제안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야권에서 청와대의 초청 방식을 문제 삼으며 '예의에 어긋난다'고 반발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존중해 이번 정상회담이 행정부 뿐 아니라 입법부까지 동행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초청한 것이 이미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던 부분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월16일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와 간담회에서 '같이 가서 남북 국회 간에 회담이 추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대통령께서 하셨다"며 "그 당시 합의문에도 국회정당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대통령께서 언급한 초청 의사를 공식적으로 다시 한 번 임종석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서 초청을 드려 공식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비서실장이 전날 페이스북에 '중진론'을 언급하며 여야 의원들의 방북을 거듭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임 비서실장의 취지는 뭔가를 밀어붙이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충분한 예를 갖춰 국회의 의견을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국회에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제출한 것 역시 "청와대가 국회를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판문점 회담에서 합의했던 내용과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예산에 대해서도 국회에 동의를 구하는 것은 행정부로서 국회를 존중하려는 것"이라며 "향후 남북관계 발전에 새로운 추동력을 갖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국회를 존중했냐, 아니냐의 논의로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판문점선언 이행 비용추계에 내년도 예상 비용만 적시돼 있다는 야권의 비판에는 "앞으로 남북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내년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비용추계를 하기가 어렵다"며 "1년 치 비용만 제출한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