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치매국가책임제 환자·보호자에 도움"

치매학회 100명 설문조사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가 치매 환자 보호자가 사회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치매학회는 12일 '치매의 날(20일)'을 앞두고 치매 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수행능력에 따른 간병 부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12년에 국내 최초로 발표된 보호자 대상 설문조사에 이어 6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일상생활수행능력이란 치매 환자가 식사, 화장실 이용, 목욕, 전화 사용, 음식 장만, 돈 관리 같은 기본적인 일상 생활을 스스로 얼마나 잘 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치매 진단에 필수적인 요소다.

동시에 치매 환자 보호자의 부담을 예측할 수 있는 강력한 인자이며 말기 치매 환자에 있어서는 사망률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치매 환자 보호자가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 저하에 따라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무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2012년 조사 결과 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은 2012년 51%에서 2018년 33%로, 18% 감소했다.
또 직장을 그만뒀다는 응답도 27%에서 14%로 줄어들었다.

대한치매학회 최호진 총무이사(한양대 구리병원 신경과)는 "2012년 설문 응답 결과와 비교해보면 간병 부담으로 보호자가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로 시간이 단축되는 보호자 비율이 많이 감소했고 근로시간 축소도 주당 평균 10.3시간으로 2012년 14.55시간 대비 4시간 이상 단축됐다"며 "이는 국가적인 치매 대책을 통해 치매안심센터 등 치매 환자 보호 시설 증가, 노인장기요양보험 확대 운영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총무이사는 이어 "정부가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치매안심센터가 조기 검진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며 "치매 조기 검진 사업은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치매 환자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족 지원과 예방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