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 대선 출마 결국 포기

지령 5000호 이벤트
부패혐의로 투옥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 자리를 넘겼다.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은 11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 4월부터 수감돼있는 남부 쿠리치바 시에서 지도부회의를 열어 아다지 부통령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노동자당은 룰라가 수감돼있는 연방경찰본부 건물 인근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룰라의 서한을 공개했다.


룰라는 서한에서 "한 사람이 불공정하게 갇힐 수는 있지만, 사상까지 가둘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수백만 명의 룰라이고, 오늘부터 페르난두 아다지가 수백만 브라질 국민의 룰라가 될 것"이라며 아다지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룰라는 지난 1월 2심 재판에서 뇌물수수 등 부패 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12년 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룰라가 대선 출마를 위한 법적 투쟁을 벌이자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지난달 31일 특별회의를 열어 6대 1 다수 의견으로 대선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