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연동제품 늘려라"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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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가세로 한층 치열해져.. LG전자 가전제품 음성제어
경동보일러 한샘 인터파크 등 중견업체와도 서비스 협력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구글 홈'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서비스 업체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경쟁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재 AI스피커 업체들의 음성인식 기술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음성인식기술을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서비스 진영을 확보하느냐가 점유율을 높일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구글, 국내 중견, 중소업체 IoT 흡수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 홈 상륙으로 삼성전자, LG전자, 아마존, 애플 등이 AI서비스 확보를 위한 진영 전쟁에 돌입하게 됐다.

구글 홈은 오는 18일 신세계아이앤씨를 통해 국내 시판된다. 이미 LG전자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 중소업체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외식업체 서비스까지 붙여 현지화 과정을 마쳤다. 구글은 향후 강력한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와 다양한 연동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국내에선 경동보일러, 인터파크, 만개의 레시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한샘의 스마트모션배드 등 IoT가구와도 연동해 여러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구글과 여러 영역이 겹치는 아마존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시장을 확대했다. 쇼핑, 헬스케어, 물류 등 다양한 사업에 강점을 가진 아마존은 실제 업무를 돕는 서비스가 약하다. 일정관리와 정보수집 등에 강점이 있는 MS입장에선 아마존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보완하는게 득이 될 수 있다. 현재 아마존 AI스피커인 에코에선 "알렉사 코타나 불러줘"라고 말하면 MS의 AI비서 코타나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 애플 음악시장 진영짜기 분주

삼성전자와 애플은 인공지능 서비스 시장에서 음악서비스로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미국을 주무대로 진영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에서 대대적인 AI 진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 노트9 발표행사에서 AI스피커 '갤럭시 홈'을 공개하며 미국 2위 음악서비스업체인 '스포티파이'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티파이는 선호하는 음악을 골라주는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에 강점이 있다. 음악을 듣다 다른기기로 넘어가도 끊김없이 음악을 그대로 재생해주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갤럭시 홈 공개 당시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홈에서 듣던 음악을 TV에서 그대로 연결해 듣는 기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1월 SDC에서 자사 AI플랫폼에 대한 소스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진영짜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국내외 수십여개 공연, 외식, IoT업체들과도 제휴를 추진중이다. 특히 외부 서비스업체의 앱을 열지 않고도 플랫폼을 연동해 쓰는 기술을 밀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