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오지탐험… 변화가 기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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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복 사라토가 회장 덕형포럼서 강연

"변화(Change)를 해야 찬스(Chance)가 온다."

171개국을 여행하며 남미 아마존,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오지여행 전문가로 꼽히는 도용복 사라토가 회장(사진)은 '변화'를 강조했다.

7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해보이는 도 회장은 50대부터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음악공부와 오지탐험을 병행, 지금의 오지탐험가가 됐다.

도 회장은 12일 경남중·고 재경동창회 조찬모임인 덕형포럼(회장 박경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조찬모임에서 '음악이 있는 세계문화기행'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변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베트남전 참전 이후 40대에 고엽제 병에 시달렸던 그는 골프용품 기업을 경영하면서 새로움을 추구했다.

도 회장은 "돈을 많이 벌어 베트남을 다녀왔는데 고엽제가 오더라"며 "지금부터 살아있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고 해서 나이 50이 다 돼 좋아하는 음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도 회장은 "음악이 제 영혼을 적시고 오지탐험이 제 영혼을 터치해 건강해졌다"며 "지금까지 살면서 감사한 것은 문화 속에서 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꽃의 향기는 자연이 만들지만, 인간의 향기는 예술과 문화가 만든다"며 음악을 비롯한 문화를 향유해야 함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변화의 범주로 오지탐험을 통해 여러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성숙과 발전을 할 수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도 회장은 "한 가지 일을 경험하지 않는다면 한 가지 지혜가 생기지 않는다"며 "가난한 어린시절엔 공부할 입장이 안돼 지식인들이 늘 부러웠다. 이젠 늦게나마 발로 독서하는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눈 독서와 발 독서 차이를 말하자면 발 독서는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눈 독서는 지식은 풍부해져도 약간은 잊을 수 있지만 발로 익힌 독서는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오지탐험은 아직도 '진행형'임을 강조한 도 회장은 "저는 특정한 곳에 한번 가면 근교 나라를 다 간다"며 "탐험을 갈 때 유언장을 쓰고 다닌다. 죽을 고비를 넘긴 제가 이렇게 숨쉬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고 전율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골프용품 업체 대표인 도 회장은 "인생은 어떤 전문가도 통달 못할 미지의 영역이고 골프도 마찬가지"라며 그동안의 여행을 통해 넓힌 식견으로 해외 골프장 사업 성공사례도 소개했다.

명예영사이기도 한 도 회장은 골프장이 드물었던 중앙아시아 지역 중 우즈베키스탄에 선도적으로 대규모 골프장을 건설, 큰 수익을 봤다고 전했다.

이같이 한곳에 머무를 게 아니라 활동영역을 넓힌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단잉어의 한 종류인 코이(koi)의 사례를 전한 도 회장은 "해외체험은 필수"라며 어린시절부터 한국을 떠나 여행할 것을 주문했다.

코이의 경우 어항에 넣어두면 5~8㎝ 정도 자라지만 연못에선 15~25㎝까지 자라고, 강물에 방류하면 최대 120㎝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도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하나뿐인 성지로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을 꼽았다. 유일한 유엔군 공동묘지로 6·25 참전용사들이 묻힌 곳이다. '6·25전쟁 유엔 참전국 송'을 작사한 도 회장은 참전국가에 대한 예우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