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사 회사채 큰 인기 채권발행액 최고 2배로 올려

지령 5000호 이벤트

SK이노베이션 회사채 발행 최대치인 5000억으로 상향
롯데케미칼 회사채 품귀로 두배로 늘려 2000억 발행

자금조달에 나선 정유·화학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덕분에 이들 정유·화학기업들은 당초 계획했던 채권발행 규모를 많게는 두 배까지 늘려 적극적인 자금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12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기존 3000억원 규모였던 회사채 발행금액을 최대치인 5000억원으로 늘렸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3000억원 모집에 5배가 넘는 총 1조5900억원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회사채에 이같은 자금이 몰린 것은 투자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조5632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본업인 정유업의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8.3달러로 한 달 사이 62%나 상승한 상황이다.

또, 생산량 규모 국내 1위, 세계 6위를 자랑하는 파라자일렌(PX)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난 1·4분기 350달러 수준에 불과하던 마진이 9월 들어 638달러(3일 기준)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이 회사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보다 확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본래 이번 회사채 발행규모의 최대치가 5000억원이었다"며 "지난해 헝가리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결정하면서 이에 소요되는 자금 8000억원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전기차 배터리 성장률은 전년대비 134%로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3633억원으로 국내 화학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낸 롯데케미칼의 회사채도 품귀 현상을 보였다.

10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8300억원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기존 대비 두 배 많은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