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중앙회, 600억원 EMP 투자

이사회서 운용규정 개정 내달 22일 운용사 선정

새마을금고중앙회가 EMP(ETF 자문일임형) 투자에 뛰어든다. EMP 펀드는 포트폴리오 자산의 50%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며, 고유 자산배분 모델로 위험 선호 등에 따라 적절한 ETF를 담는 전략이다. 실시간으로 EMP 펀드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고, 유동성이 높아 시장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ETF 운용규정을 추가·개정함으로써 ETF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국내 지분증권 간접투자 운용사 풀 16개사를 새로 확보하면서 EMP부문에 2개사를 선정키로 했다. 기존 운용사 중 실적이 저조한 곳을 교체하기 위한 조치다. 이달 18일까지 제안을 받아 다음달 22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국내지분증권 간접운용 규모는 2800억~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최대 20%(약 600억원)를 EMP에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기금과 공제회 중에서 공무원연금이 EMP 투자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을 위탁운용사로 선정, 총 1000억원을 위탁투자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을 선정해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은 올해 3월 EMP 펀드에 약 2000억원을 맡기기로 했고, 보험사업단도 국내 주식형 EMP 펀드 위탁운용사로 총 4개사를 선정해 각 운용사에 500억원씩 2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민연금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스마트 베타' 펀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스마트 베타 투자가 EMP 펀드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 베타는 변동성이나 성장성, 재무비율 등의 지표를 바탕으로 지수를 만들어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스마트 베타 ETF를 EMP 펀드에 담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EMP 펀드에 편입하는 ETF 스타일이 확정되지 않기 때문에 고유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시장 상황에 따라 ETF를 조정해 펀드를 리밸런싱하기도 쉽다"며 "EMP 펀드는 변동성이 커질 때도 포트폴리오 전환이 빠르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