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코리아 흡수합병에 에이치솔루션 540억원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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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코리아 9.97% 보유, 모기업 한화와 합병 전망

한화그룹 오너일가 삼형제(김동관·김동원·김동선)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옛 한화S&C)이 그룹의 태양광사업 지분정리 과정에서 540억원 규모의 합병 교부금을 수령한다.

1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가 한화큐셀코리아를 흡수합병한다. 합병비율은 1대 0.5796339다. 지분 19.44%를 보유했던 한화케미칼은 이번 거래로 한화큐셀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 과정에서 한화첨단소재는 한화큐셀코리아 주주인 한화종합화학(50.15%), 한화(20.44%), 에이치솔루션(9.97%)에 합병교부금 4395억원을 지급한다. 이를 위해 시설자금 633억원을 포함한 총 5028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한화케미칼이 신주 600만주를 전량 인수하게 된다.

이번 거래에서 눈에 띄는 곳은 에이치솔루션이다.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9.97%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은 지분율에 따라 합병 교부금 544억원을 받게 된다. 오너일가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은 기업가치를 올려 그룹의 모기업인 ㈜한화와 합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합병 교부금 역시 경영권 승계자금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의 SI(시스템통합) 계열사였으나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따라 최근 IT서비스사업을 털어냈다. 현재는 한화큐셀코리아 이외에 한화에너지(100%), 한화시스템(14.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큐셀코리아 지분을 현금화한 에이치솔루션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가 향후 기업가치 증대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너지는 앞서 2014년 한화-삼성그룹간 방산.화학부문 빅딜에서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인수 주체로 나서 주목받았다. 당시 한화에너지는 5367억원을 들여 한화종합화학 지분 30%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알짜 계열사인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시장에선 한화종합화학 상장 등 한화에너지의 몸집을 불리는 방식으로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에이치솔루션 측은 "합병 교부금은 부채 상환과 신규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