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도 '경협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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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SK건설 등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상승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장외시장(K-OTC)에서 남북경협주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에서 현대아산이 꾸준한 상승세다. 연초 1만5000원이었던 주가가 지금은 4만4400원까지 올랐다.

남북 화해 모드가 조성되면서 지난 5월 5만원선까지 올랐던 주가는 6월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3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주가는 상향 조정받으면서 4만원대에 안착했다. 9000억원선으로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1조원대를 회복했다. 8월 말 현대아산의 시총은 1조244억원으로 K-OTC에서 3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경협주로 꼽히는 건설주도 상승세다. 지난 7월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붕괴사고로 SK건설의 주가는 2만원대까지 하락했으나 8월에는 3만원대를 회복했다. 9000억원대까지 떨어졌던 시가총액도 8월 말 기준 1조1187억원으로 시총 순위 2위에 올랐다. 시총 1위인 포스코건설(1조2061억원)은 2만9000원선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남북경협주들은 오는 18~2일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물론 장외시장에도 들썩이는 분위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템, 현대건설 등이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연초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보인 통일펀드도 기지개를 켰다. 통일펀드는 남북경제협력과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등에 주로 투자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UBS그레이터코리아'는 최근 1개월 간 2.1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펀드는 주식 55%, 채권 44% 비율로 투자한다. 주식은 삼성전자, 현대건설, SK하이닉스, 한국가스공사, 현대로템, GS건설 등을 각각 1~6% 비중으로 담았다.


'삼성통일코리아증권펀드'도 같은 기간 1.75%의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주식 83%, 채권 16% 비중으로 투자하며, 주식에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LG화학 등에 주로 투자한다. 이외에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증권펀드'와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펀드'도 각각 1.05%, 0.1%의 수익을 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