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올 판매목표 달성 ‘파란불’

내수시장 개소세 인하 효과
수출은 신차 효과로 회복세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연간 판매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진입하고 있다. 내수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하반기들어 판매실적이 회복세를 타고 있고, 수출은 고율관세 압박 등 가시밭길에도 신차효과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시장 빅2의 회복이 관건이지만,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반영해 올해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은데다가 현지에서 프로모션 확대 등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우려보다 실적달성 기대감이 높다.

■현대·기아차 7부능선 도달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9% 증가한 481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로 잡은 755만대의 64% 수준으로 7부능선에 접근하고 있다. 한달 평균실적은 60만대이상으로 연말까지 남은 4개월간 실적 기대치는 240만대이상이다. 이 경우 총 720만대로 목표대비 35만대를 밑돈다.

하지만, 신흥시장 및 미국 등 주력시장에서 싼타페, 그랜저, K3 등 주력차종 판매가 확대되고 있고, 권역본부 체제 안정화 등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싼타페, 투싼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6.0%증가한 5만6929대를 판매했다. 중국에서는 전년동기 4.0%늘어난 6만3066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이 0.4%포인트 늘어난 3.6%로 올라섰다.

기아차 역시 미국과 중국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는 등 현대.기아차가 목표달성을 향해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목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70만대, 52만대로 총 122만대이다. 8월까지 현대차 47만대, 기아차 35만대 등 82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개소세 인하효과로 판매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어 올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올해 내수목표 11만대를 제시한 쌍용차도 순항중이다. G4 렉스턴 등 신차투입으로 8월까지 7만대이상 팔았다. 한달 판매규모가 9000대에 이르고, 연말 판촉전 등을 감안하면 목표 초과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르노삼성·한국GM "불씨 살리자"

르노삼성과 한국GM은 구원투수 등판으로 목표 달성의 불씨 살리기에 나섰다.

르노삼성의 올해 목표는 내수 10만대, 수출 17만대이다. 지난달까지 누적판매는 내수 5만5000대, 수출 10만대선으로 연말까지 판매확대에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기대주는 오는 10월 들여오는 유럽 상용차 시장 1위의 '마스터'이다.

국내에선 보통 한달에 4000~5000대가량 팔리는 현대차 스타렉스, 기아차 카니발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는 높은 가성비로 르노삼성의 목표치 달성에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GM은 공식적으로 올해 목표치를 제시한 적은 없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내수와 수출을 합쳐 50만대를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8월까지 30만대를 넘겨 현추세라면 연말까지 45만대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상반기에 GM사태 등으로 판매 동력을 상실한 게 컸다. 그러나 10월이후 주력모델 말리부의 부분변경모델 투입과 연말 마케팅 강화로 50만대 돌파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전반적으로 연말이 가까워질 수록 업체들의 올해 목표달성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내수 판촉열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