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품은 DGB금융, 종합금융그룹 우뚝

10개월만에 인수 마무리 은행-증권-보험 복합점포 등 리테일영업 시너지 기대감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가 10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어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현대미포조선과 하이투자증권 지분 85%를 4500억원(이후 4700억원으로 조정)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10개월 만에 인수합병(M&A)을 매듭지었다.

하이투자증권은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DGB금융지주가 현대미포조선에 잔금 4600억원가량을 지급하면 모든 거래가 마무리된다.

DGB금융지주는 박인규 전 회장의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난항을 겪었지만 김태오 신임 회장 취임 후 조직 재정비에 나서면서 인가도 급물살을 탔다. 자기자본 기준 17위로 중형 증권사인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PMI(인수 후 통합)를 검토해왔다.

DGB금융은 이번 인수로 은행·증권 또는 은행·증권·보험이 결합한 복합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중심 네트워크와 고객기반이 수도권및 동남권으로 확대를 비롯해 계열사간 소개영업 활성화로 금융시너지는 극대화 될 것으로 지주 측은 내다봤다. 또 그룹의 투자은행(IB) 역량 강화, 직접금융 상품 제공, 연계상품 확대를 통한 계열사 간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김태오 DGB금융지주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지방 금융그룹 최초로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했다"며 "이번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은 자회사 편입 후 내달중 하이투자증권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1월중 증권사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의 손자회사 편입신고를 진행,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도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하락과 양질의 투자처 확보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은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적자에 시달리던 리테일(지점) 부문 정상화를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부실을 모두 손실처리하는 등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실적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348억원(개별 기준)을 거둬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으로 사명 변경을 포함해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현대선물의 처리 방안도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