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해양금융 강점 살리고 핀테크 산업 확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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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로버트 웨브 美 버지니아대학교 교수

"부산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주목받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성공적인 지방 글로벌 금융 중심지들의 사례를 교훈 삼아 부산도 자신들의 강점을 잘 살려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5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로버트 웨브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교수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들의 경쟁은 날로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고, 금융혁신은 국가의 수도만이 아닌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부산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나아가기 위해 해양금융 등의 강점을 살리고, 핀테크 산업 확장 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웨브 교수는 세계적인 파생상품 전문가다.

웨브 교수는 세계적인 은행 및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과거부터 지방에 있는 금융기관들이 중앙으로의 통합 압력이 있었지만,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오히려 분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는 사람에 대한 정부와 기업, 학계 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여러 특화된 장점들을 살려 중앙집중화의 압력을 벗어나 자립적인 모습을 굳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브 교수는 지방의 금융 중심지가 금융 수도보다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일본 도쿄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듯 글로벌 금융수도는 경쟁에 취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오히려 지방 금융 중심지들이 역동적인 경쟁을 기반으로 급성장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카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웨브 교수는 "미국은 금융상품 선물 가격이 일반적으로 월스트리트가 아닌 시카고의 라셀 스트리트에서 결정된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라셀 스트리트의 가치가 더 높다고 볼 수 있고, 중앙의 금융 수도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웨브 교수는 금융 중심지로서 부산이 앞으로 더욱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며, 지금까지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의 강점인 해양금융과 파생상품을 더욱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부산은 해양금융과 파생상품에 초점을 맞춘 도시로 육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멋진 해양금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항만 물류, 해양관광 등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분야를 금융과 접목해 선박.해양금융과 파생상품 시장 등 특화된 분야를 중점적으로 발전시켜 금융산업 전체의 활성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날로 발전하는 핀테크 산업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웨브 교수는 "싱가포르 등 전 세계 많은 금융 중심지들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부산도 핀테크 산업에 관심을 갖고 관련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오성택 최수상 홍창기 최경식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