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업 3천명 쇼크, 소득주도성장의 참패

8월 취업자수 8년7개월만에 최악
청년실업률은 19년만에 최고치로


8월 취업자 증가 폭이 3000명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0년 이후 8년7개월 만에 가장 적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확장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며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무너져내리고 있다. 올해 안에 신규취업자가 마이너스로 전환할 가능성까지 대두된다.

소득주도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방향 전환 필요성이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정책 재검토 의향을 내비쳤다. 다만 소득주도성장 기조는 유지하되, 최저임금 등 일부 정책으로 한정해 실효성은 미지수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월 1만명 감소한 이후 8년7개월 만에 최하 기록이다. 7월 5000명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최저점을 찍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기간인 7개월째 10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연령별로는 15∼29세 청년취업자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만명, 30대는 7만8000명, 40대는 15만8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40대 감소폭은 인구감소 폭(-10만7000명)을 넘어 1991년 12월(-25만9000명) 이후 26년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취업자는 조선업.자동차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5000명 줄며 지난 5월부터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매 및 소매업은 9개월째, 숙박.음식점업은 15개월째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마이너스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자 수가 8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명을 넘은 것은 1999년 6월∼2000년 3월이 마지막이다. 전체 실업률은 4.0%로 0.4%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청년실업률은 10.0%로 8월 기준 1999년(10.7%) 이래 최고로 치솟았다.
실업자와 실업률이 두드러진 연령대 역시 40대였다. 실업자 4만3000명에 29.8%로 집계됐다. 50대는 3만6000명(실업률22.9%), 30대는 2만6000명(13.9%), 20대는 2만5000명(6.5%) 등이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