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집 사기 점점 힘들어진다

주택구입 금융부담 지수
전국 평균은 낮아지는데 서울은 8분기째 고공행진
13일 부동산 추가대책 발표


전국 평균으로 볼 때 주택구입 부담이 낮아지고 있지만, 서울만 8분기째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상승하고 있다. 그만큼 갈수록 서울에서 집 사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12일 주택금융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전국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59.3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은 122.7로 3.9포인트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7년 4.4분기 116.7을 기록하며, 2011년 4.4분기(119.4)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이후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3.4분기부터 8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16개 시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과 전남, 제주만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전남은 지난해 보합세에서 2.4분기부터 31.4로 0.1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제주는 올해 1.4분기부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서울과 그 밖의 지역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차이 나는 것은 서울의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서울 주택가격 상승률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2014년 8월 이후 지난달까지 49개월(4년1개월) 연속 오르며 역대 최장기간 상승 중이다. 이전까지 집계한 최장 상승기는 2005년 2월∼2008년 9월의 44개월이었다.
앞으로도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여전히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지방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대출규제를 비롯한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면서 지방보다 서울에서 대출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향후 대출금리 인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에서 내집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