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4대 그룹 총수, 다음주 ‘평양 동행’ 긍정 검토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3 17:10

수정 2018.09.13 21:19

14일 남북실무협의 후 대표단 인원·명단 발표
문재인 대통령의 내주 방북길에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동행할 전망이다. 재계를 비롯한 정계.문화계.언론인 방북 인원과 최종 명단은 14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리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의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협의에는 4.27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김상균 국정원 2차장과 청와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종천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신용욱 경호차장 등 5명이 참석한다. 실무협의에서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경로, 평양에서의 일정 등이 논의된다.

청와대는 일단 남북이 대표단 규모를 200명으로 합의한 상태라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분야별 인원과 명단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이 역시 실무협의 이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건 재계 수행단이다. 청와대는 최근 4대 그룹에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으로 동행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13일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기업 총수가 직접 참석할지는 기업 내부의 의사결정에 달린 문제"라며 "최종 명단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요 그룹들은 11년 만에 평양에서 이뤄지는 남북정상회담에 총수의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총수 외에 재계를 대표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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