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男 정자 튼튼하게 하는 생활습관 3가지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5 09:40

수정 2018.09.15 22:5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남성들의 정자 건강은 평소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과학, 의학적 검증을 통해 밝혀진 정자를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 몇가지를 소개한다.

■휴대폰, 바지 주머니에 두지 않기
휴대폰이 정자에 영향을 미친다.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연구진이 불임 클리닉에 다니는 남성 1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지 주머니 등 고환으로부터의 거리가 50cm 이내인 곳에 휴대폰을 넣고 다니는 남성의 47%가 정자의 수가 적거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남성의 11%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또 휴대폰으로 하루 1시간 이상 통화하는 남성은 통화시간이 1시간 미만인 남성에 비해 이 같은 결함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연구진은 휴대폰에서 방출되는 열과 전자기파가 정자의 활동에 영향일 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헐렁한 속옷 입기
흔히 '트렁크 팬티'라고 일컫는 헐렁한 속옷이 꽉 끼는 팬티보다 남성의 정자 생산 등 생식능력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은 딱 붙는 팬티나 삼각팬티를 입는 남성에 비해 정자 농도는 25% 높고, 활발히 움직이는 정자 수가 33% 많았다.? 정자의 생산 능력 개선은 남성의 고환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때문에 연구진은 팬티를 바꿔입는 것만으로도 생식능력이 떨어지는 남성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루 견과류 60g 섭취
간식으로는 견과류 한 줌을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 견과류가 정자의 질과 기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로비라대 연구팀이 건강한 젊은 남성 119명(18~35세)을 대상으로 14주간 실험한 결과, 매일 아몬드·헤이즐넛·호두를 섞은 견과류 60g을 섭취한 남성들은 정자 건강이 월등하게 향상됐다.


이들은 실험 전보다 정자의 수는 16%, 정자의 활력 4%, 정자의 운동성은 6% 증가했다. 또 남성 불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정자 DNA 파편화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견과류에 오메가-3, 엽산, 여러 항산화 물질을 비롯하여 다른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피토케미컬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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