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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6 17:08

수정 2018.09.16 21:08

25~35개 아시아기업에 투자… 5년 누적수익률 64%
[이런 펀드 어때요?]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큰 변동성에도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는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전반적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일본.한국 제외)의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펀드매니저의 확신이 높은 25~35개 아시아 기업에 주로 투자하하며,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자금의 비중이 90% 이상이다. 시장 평균 이상의 이익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효율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 펀드를 운용중인 게리 모나한 피델리티자산운용 인베스트먼트 디렉터는 "2년전 아시아 주식시장은 선진국 대비 크게 저평가 돼 있었다"며 "아시아 성장 전망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도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모나한 디렉터는 "2년 전과 달리 미중 무역전쟁, 달러화 강세 지속 가능성 등 아시아 시장의 경제전망이나 기업의 펀더멘털을 낙관할 수 없다"면서도 "아시아 모든 국가의 주식시장과 업종이 빠지는 것은 아닌 만큼 지금은 종목 선정과 액티브 운용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펀드는 아시아 시장의 큰 변동성에도 참조지수(MSCI AC Asia Pacific) 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피델리티 아시아 주식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종류 A'는 설정일 이후 지난달 말까지 누적수익률이 83.61%를 기록중이다. 최근 1년과 3년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4.69%, 48.34%다. 5년 누적수익률은 64.12%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내 국가별 상대 비중은 중국 32.2%, 홍콩 15.3%, 대만 11.3%, 인도 9.8% 등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상대 비중이 전월대비 늘어났다. 모나한 디렉터는 "중국의 국영기업 중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로 변화가 생기고 있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부분 지분구조가 바뀌고 주주환원에 신경을 쓰는 오래된 국영기업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은 배당을 통해 마진을 확보할 수 있고, 기업의 모양새가 조금만 바뀌면 투자수익(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에 대한 국가별 상대비중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그는 "인도는 안정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국내 펀드산업 성장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젊은 인구로 소비에 대한 기대, 인프라 수요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 인도 주식 시장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고, 달러화 강세로 루피화 약세를 보이는 점은 부담"이라며 "인도는 원유 수입국으로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경우 무역수지 부담과 소비자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금리인상을 압박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주식 시장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이익이 악화되면 시장에 충격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임의소비재, 에너지가 각각 17.6%, 15.0%, 13.3% 등이다. 특히 최근엔 에너지 업종에 대한 상대 비중을 늘렸다.
모나한 디렉터는 "원유 생산 기업이 전기차 보급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지난 3년간 신규시설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수급 요인으로 원유 강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져 에너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피델리티 아시아 펀드는 지난 2007년 5월 17일 설정됐다.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은 4458억3600만원 규모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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