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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올해 美 증시 최대 악재-JP모간 보고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7 15:05

수정 2018.09.17 15:05

The closing numbers are displayed after the closing bell of the Dow Industrial Average at the New York Stock Exchange on September 12, 2018 in New York. - Wall Street stocks finished little changed on Wednesday following a volatile session amid lingering trade war anxiety, while Apple shares fell fo
The closing numbers are displayed after the closing bell of the Dow Industrial Average at the New York Stock Exchange on September 12, 2018 in New York. - Wall Street stocks finished little changed on Wednesday following a volatile session amid lingering trade war anxiety, while Apple shares fell following its latest product launches. The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inched up 0.1 percent to 25,998.92. The broad-based S&P 500 added a hair at 2,888.92, while the tech-rich Nasdaq Composite Index slipped 0.2 percent to 7,954.23. (Photo by Bryan R. Smith / AFP)

미국이 주요 교역상대국과 펼치고 있는 무역전쟁이 미 증시에 최대 악재가 되고 있으며 내년 실적도 끌어내릴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JP모간이 분석했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간의 애널리스트들이 7000개가 넘는 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개혁 보다 무역분쟁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 콜인 어닝콜 전문 내용 등을 포함해 보고서들을 분석해 관세와 세제개혁, 투입비용, 주주수익률, 투자규모와 관련된 내용을 추적했다.

그 결과 기업들의 3분의 2와 원자재 업체 절반 이상이 무역 마찰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반도체와 하드웨어 업체들이 지난 2·4분기에 관세를 포함한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프웨어 업체들의 우려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투자자들은 무역 전쟁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에 타격을 줄것으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의 수입 제품에 각각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올해 주당순이익(PER)은 겨우 1달러 정도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JP모간은 추정했다.

기업들은 무역전쟁 여파를 제품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또는 생산기지 교체, 관세 적용 예외 요청 등으로 피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더 확대될 경우에는 EPS 손실 규모가 8~10달러로 늘면서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2일 공개한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12개 주요 지역의 제조업체들이 관세 부과 여파를 우려하면서 일부 기업들은 투자 축소나 가격 인상으로 대처하고 있어 3·4분기에 마진이나 순익이 감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업체의 전략가들도 신흥시장 통화위기나 미국 중간선거 결과보다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 경제가 탄탄한데다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이어진다면 증시를 받쳐줄 것이라는게 이들의 시각이다.


마켓워치는 외환시장분석업체 데일리FX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00년동안 지정학적 사건과 무역전쟁 속에서도 다우존수지수가 꾸준히 오른 것을 예로 들면서 이번 글로벌 무역전쟁이 증시에 오랫동안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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