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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앞둔 달러, 오를까 꺾일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8 16:49

수정 2018.09.18 21:19

금리인상 앞둔 달러, 오를까 꺾일까

금리인상을 앞둔 미국 달러는 더 오를 것인가, 이제 꺾일 것인가. 4월 중순 이후 5% 넘게 상승한 달러의 향후 상승, 하락 여부를 두고 시장에선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 호주의 고정수익자산 부문 전무 크리스 시니아코브는 "달러가 어느 쪽으로도 튈 수 있어 지금 당장은 달러에 대해 큰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달러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위치라고 말했다.

JP모간 자산운용, 맨그룹 등은 달러 추가 강세를 예상하는 반면 더블라인 캐피털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제프리 건들락 등은 연말께 달러 하락을 점쳤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 같은 투기적 투자자들은 여전히 달러 추가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시니아코브는 달러가 어느 방향으로건 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악화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계속 높이면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반면 미 경제에 과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기 시작하면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템플턴은 필리핀 페소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시니아코브는 덧붙였다.

시니아코브는 이와함께 최근 인터뷰를 통해 신흥시장 위기가 전환점을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흥시장들은 터키, 아르헨티나 위기 등이 증폭되면서 동반 하락세를 겪어왔다.
미국 금리인상, 달러 강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고삐죄기로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시중에 풀렸던 '값싼 돈'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채무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니아코브는 "지역적 요인으로 인해 (호주 템플턴은)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 지역 국가들은 재정적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국내 사정도 양호하며, 지도자들의 정책 대응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터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그러나 앞으로도 한동안 하강 압력을 계속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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