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미·중 수출 중기 30% "무역분쟁으로 경영에 타격"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8 17:26

수정 2018.09.18 17:26

중기중앙회 설문조사 中거래업체가 더 피해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부정적 영향' 예상은 중국과 거래하는 업체(37.3%)가 미국·중국 모두 거래하는 업체(28.6%)나 미국 거래업체(23.3%)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 및 미국 거래 수출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평가한 업체(N=90)중 중국 거래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대중국 수출이 평균 16.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미국 거래기업의 경우 대미국 수출이 평균 8.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품목별로는 기계류(36.8%), 잡제품(35.5%), 전자전기제품(33.3%), 철강금속제품(33.3%) 순으로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 예상기간은 향후 1년간(41.7%)이 가장 높고, 향후 6개월(21.3%), 향후 2년 이상(20.3%) 순으로 응답했다. 미·중 무역분쟁 피해에 대한 대응방안 유무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별도로 없다'(93.0%)로 응답했고 '자체 대응방안이 있다'는 기업은 7.0%에 그쳤다.

미·중 분쟁 관련 정부 대책 및 지원사항에 대해서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 강화' (25.0%)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미·중 분쟁 진행상황 및 대응방안 정보 제공'(22.0%)을 꼽았다.


한편, 중소기업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을 베트남(42.3%), 인도(23.7%), 유럽(21.7%), 일본(16.7%), 인도네시아(13.7%) 순으로 희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경만 통상산업본부장은 "중소기업 현장은 현재 미·중 분쟁으로 인한 대중국 수출량 감소를 체감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사드 사태부터 경험한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은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무역보험제도의 신속한 지원 및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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