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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새로운 여정] 다시 만난 김정숙·리설주 여사… 공통점 음악 통해 친목 다져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8 17:31

수정 2018.09.18 21:43

남북 퍼스트레이디 외교.. 합창단원·독창가수 경력, ‘김원균 음악종합대’ 찾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 어린이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 어린이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서울=공동취재단 최재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퍼스트레이디들만의 시간을 따로 가졌다. 지난 4월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18일 오후 2시30분부터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이 이번에 방문한 장소는 북한 측 제안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문수지구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은 북한의 최고급 아동 치료시설로 손꼽힌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건설되기 시작해 지난 2013년 10월 개원했다.

이곳에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방명록을 작성한 뒤 병원의 X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자리를 옮겨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찾았다.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은 북한 내 최고 음악분야 종합교육기관이다. 음악종합대학 방문에는 이번 정상회담을 맞아 함께 북한을 찾은 김형석 작곡가, 가수 에일리, 지코 등 국내 음악인도 동행했다.

최태형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 총장의 영접으로 대학 방문일정을 시작한 두 여사는 수업을 함께 참관했다. 이후 대학 내 음악동으로 자리를 옮겨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다.

두 여사의 음악종합대학 방문은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 여사와 리 여사 모두 음악에 조예가 깊어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에서였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까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있었고, 리 여사는 북한 은하수관현악단에서 독창가수로 활동한 바 있다.


이전과는 사뭇 다른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행보가 남북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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