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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새로운 여정]정상회담 둘째날, '비핵화 합의' 이루고 옥류관 냉면 먹을까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9 06:30

수정 2018.09.19 06:30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에 전 악수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로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 시작에 전 악수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방문 둘째 날인 19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으로 일정을 재개한다. 두 정상은 전날 진행했던 첫 번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날 ‘미국통’으로 불리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정상회담에 배석시키며 비핵화 협상에 집중했던 만큼 이날 어떤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정상간 진솔한 대화가 이뤄진다면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에 대한 합의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아울러 비핵화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9·19 평양 선언'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두 정상은 오찬 전 공동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합의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논의가 지연될 경우 오찬 이후까지 회담을 연장시킨 뒤 오후 늦게 합의문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북한의 예체능 분야 영재교육 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참관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오찬은 대동강변 평양 옥류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옥류관은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옥류관 평양냉면은 앞서 판문점에서 열린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이 직접 준비해 와 문 대통령이 한 차례 맛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뒤 경제인을 포함한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평양의 주요 명소를 둘러볼 예정이다. 평양의 랜드마크로 알려진 미래과학자 거리나 여명거리 등을 산책하거나 별도의 산업·관광시설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는 양국정상이 함께하는 환송 만찬이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대중식당에서의 저녁 식사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해외순방 때처럼 서민 음식점에서 만찬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양 시내 서민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이 연출된다면, 지난 4·27 정상회담에서의 '도보다리 회담'과 같은 의미있는 장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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