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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WW 2018’ 무한한 방송한류 잠재력 확인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0 10:29

수정 2018.09.20 10:29

BCWW 2018 행사장 전경
BCWW 2018 행사장 전경

지난 주말 방영한 MBC ‘뜻밖의 Q’에서는 MC 이수근이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 2018’ 에서 국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직접 포맷 피칭을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방송포맷을 소재로 해외진출 필요성이 대두되는 등 포맷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한국 방송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아시아 방송영상마켓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BCWW 2018을 개최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BCWW는 전년대비 78% 증가한 참관객 총 1만1196명, 국내외 방송관련 기업 157개사, 해외바이어 2,535명을 유치하며 ‘아시아 중심 방송마켓’으로서 그 입지를 굳혔다.

전시관에는 지상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CJ ENM, JTBC, 채널A, TV조선 등 케이블 및 종편과 iHQ, 삼화네트웍스, 그룹에이트 등 대형 제작사들이 참가해 ‘내 뒤에 테리우스’, ‘러블리호러블리’, ‘라이브러리’, ‘마성의 기쁨’ 등 국내 최신 드라마·예능·포맷 등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중국 아이치이, 일본 후지TV, TV아사히 외에 대만이 공동관으로 참가했다.


올해 들어 NHK 종합방송채널이 다시 한국 드라마의 지상파 방영을 개시함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BCWW에서는 일본 바이어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NHK, NBC유니버셜재팬, TBS, 하쿠호도DY, NTT프라라 등 일본 대형 방송유통업체들이 참가해 약 850만 달러의 수출계약(전체의 약 30%)을 기록했으며, 중국, 대만, 필리핀,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전체 약 3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이밖에도 방송포맷 전문 행사 BCWW FORMATS와 올해 새롭게 마련한 뉴미디어 행사 ‘BCWW NewCon’이 마켓과 연계 진행됐으며, 국내외 연사 60명과 포맷 바이어 125명을 비롯해 참관객 총 1,700여 명이 함께했다. 미국판 ‘복면가왕’ 제작자가 참여해 화제를 낳았던 콘퍼런스 외에, 국내외 포맷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쇼케이스,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제작사 피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제작 등 형태의 포맷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한편 BCWW 2018 부대행사로 개최된 ‘2018 국제공동제작발표회’에서는 ‘2018 국제방송문화교류지원사업’에 선정된 총 6개 프로젝트가 방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먹방’을 주제로 한 작품이 3개에 이르며, 이 중 베트남과 공동으로 제작하는 ‘행복한 식당’편은 셰프PD인 이욱정PD가 참여한다. 또한 올해 3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판매된 ‘해녀:바다의 힘’ 브라질 제작자 리지아(Lygia)가 ‘인간을 위한 맛’으로 김진혁공작소와 또 다시 손을 맞잡았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BCWW 2018은 한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국내 방송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포맷, 뉴미디어, 전송권 등 방송영상 콘텐츠의 수출 형태와 품목이 복잡해진 만큼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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