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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차상훈 카카오페이지 부사장 "‘기다리면 무료’처럼 생각도 못한 BM으로 승부"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0 18:14

수정 2018.09.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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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 차상훈 카카오페이지 부사장 "‘기다리면 무료’처럼 생각도 못한 BM으로 승부"

"'기다리면 무료'라는 모바일에 적합한 비즈니스모델(BM)을 개발해 유료 콘텐츠 시장을 바꿨다."

차상훈 카카오페이지 전략담당 부사장(CSO·사진)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문화콘텐츠포럼에서 카카오페이지가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BM '기다리면 무료'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다리면 무료'는 이용자가 정해진 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회차의 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돈을 내서 구입하면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보는 습관을 길러 충성이용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유료화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지는 한 권 단위의 만화책·소설책을 회차 단위로 나눴다.

지난 2013년 웹툰·소설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페이지는 이듬해 8월 모바일게임 '애니팡'에서 차용한 기다리면 무료를 내놓으면서 성장세를 탔다.
'어떻게 하면 모바일에서 콘텐츠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을까'의 해답을 기다리면 무료에서 찾은 것이다. 차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의 첫해는 느린 유입·빠른 이탈·낮은 재구매율을 보이며 완벽하게 실패였다"면서도 "모두가 무료를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론칭한 기다리면 무료는 기존 재구매율을 불과 5일 만에 넘어섰다"고 말했다.

기다리면 무료가 안착하자 콘텐츠 제작 방식도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모바일용으로 바뀌었다. 이를테면 웹소설은 1회차에 30페이지를 제공하는데 30페이지 안에 기승전결을 다 담아 다음 회차를 기다리도록 만든 것이다. 차 부사장은 "기다리면 무료는 더 많은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알릴 기회를 제공하며 콘텐츠 파트너(제작자)의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이들이 스토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도 정착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기다리면 무료로 카카오페이지가 제공하는 웹툰은 1180개, 웹소설·장르소설은 1582개로 총 2700개가 넘는다.


카카오페이지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담는 플랫폼'이라는 목표하에 올 초부터 예능·드라마·영화는 물론 해외 시리즈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달 기준 월이용자 600만명이 매달 700분씩 이용하며 매년 6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거래액은 180억원 수준까지 올라섰고, 누적 거래액이 100억원 이상인 작품도 탄생했다.특별취재팀 조용철 차장 박지현 조윤주 박소현 권승현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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