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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최대 승자는 K2·삼다수? 광고효과 톡톡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1 15:45

수정 2018.09.21 15:53

DDP 프레스센터 중심 파리바게뜨 음식 서비스
두산면세점·롯데피트인 등 해외 언론인들에 노출
지난 2박3일간 치러진 남북 평양정상회담 덕분에 국내 유통업체들이 천문학적 광고효과를 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국내 유통업체 상품과 쇼핑센터들이 의도치 않게 직간접적으로 전 세계에 방영되면서 기업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1일 유통가에 따르면 생수업체 제주삼다수, 제과업체 파리바게뜨, 아웃도어웨어 K2, 동대문 면세점과 쇼핑센터 등 내수 유통업체들이 이번 남북 평양정상회담에서 최고 수혜자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라서 제주 삼다수 페트병에 천지의 물을 담는 과정은 전 세계에 긴급뉴스로 방영돼 화제가 됐다.

또 문 대통령과 남측 수행원 일행은 백두산에 오를 때 K2 아웃도어웨어를 단체로 입고 산행에 나섰다. K2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노스페이스의 롱패딩에 밀렸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 남북 평양정상회담에서 만회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계 오너들도 모두 K2 등산복을 착용하고서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파리바게뜨는 이번 남북정상 평양회담을 전 세계에 보도하는 곳인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메인프레스센터에 서비스부스를 차려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노출됐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9일 하루 동안에는 언론인들에게 떡,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제품 등을 무상제공했다.

SPC그룹의 허영인 회장이 황해도 출신 실향민이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행사장 지원에 각별함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는 내외신 기자 2800명이 머문 동대문DDP 주변에는 두산면세점, 롯데피트인 등 다양한 유명 쇼핑몰이 몰려 있어 간접 홍보효과가 기대된다.
국내외 주요 언론사들은 동대문을 배경으로 다양한 촬영을 해 전 세계에 송출했다. 두산면세점은 최근 신세계이마트의 삐에로쑈핑까지 입점, 외국인 관광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에 보도되는 이번 행사에 국내의 다양한 유통업체들이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금액으로 산출할 경우 천문학적인 직간접 이미지 제고 및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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