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추석 음식, 비만 주의보..'발기부전' 최대 적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2 11:35

수정 2018.09.22 11:35

추석 음식, 비만 주의보..'발기부전' 최대 적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7~28일 휴가를 내는 직장인들은 최장 9일의 황금연휴로 꿀맛같은 휴식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먹거리가 풍성한 추석 연휴는 다이어트나 체중관리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유혹의 시기이기도 하다. 기름기가 많은 명절 음식들은 비만의 최대 적이다. 특히, 비만은 남성 발기부전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22일 의학계에 따르면 비만이 왜 발기부전을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아는 이가 드물다.
삼겹살 등 육류에서 발생하는 동물성 기름의 경우 비만의 주범이라 알려져 있다. 쇠기름, 돼지기름 등과 같은 동물성 기름에는 주로 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상온에서 굳는 포화지방산을 과잉 섭취하면 비만, 동맥경화, 이상지질혈증 등을 유발한다. 대사증후군인 복부비만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과 함께 동반된다. 예전에는 성인병이라고 했지만 최근 들어 생활습관병, 대사증후군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특히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내장지방이 쌓이게 되는데 이는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난다. 내장지방에 의해 복부비만이 심해질 경우 발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 비만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도 평균 1.5~3배 정도 높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 빈도가 높다는 것은 성기내의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강직도를 가진 발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전국 11개 대학병원을 방문한 40세 이상 성인 11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만도와 남성호르몬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게 나온 것이다.

따라서 발기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갈비, 삼겹살 등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닭, 오리고기 껍질 등의 섭취량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되도록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되 기름기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한 패스트푸드 섭취도 자제해야 한다.
육류 섭취 시 튀김보다는 찜 요리법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 찜 요리를 할 경우 지방이 용해돼 지방 함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 원장은 "식이요법과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는 생각보다 더욱 깊은 것이 현실"이라며 "동물성 기름 섭취를 자제하는 것은 발기부전 예방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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