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美증시 고점론] 美증시 꺾일일만 남았다? "글로벌 위기 확산은 기우"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6 16:30

수정 2018.09.26 16:30

국내 증권가 분석.. 美 경기·증시펀더멘털 튼튼
경기확장 둔화는 대비해야
[美증시 고점론] 美증시 꺾일일만 남았다? "글로벌 위기 확산은 기우"

세계 경제를 둘러싼 위기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증시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과 함께 '10년 위기설'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극단적인 위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중국이나 신흥국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퍼질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경기확장 국면은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0년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레이 달리오는 최근 2년 뒤 불황이 올 거라 예상하며 관심을 받았다. 달리오는 "2년 뒤에 올 것이라고 '콕' 찍은 것이 아니라 경제 사이클상 그 정도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36% 수준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40년 동안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향후 3년 안에 경기침체가 찾아올 확률을 36%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선진국 경제가 이듬해 같이 침체될 확률이 70%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 경기침체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통계가 나오고 있으나 증시 하락으로 반영되기에는 미국의 경기와 증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설명이다.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기술주의 연중 급등세 이후 주도주가 바뀌는 과정에서 과도기적 측면은 보이겠지만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순환되는 것 자체가 증시의 탄탄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을 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로 거론했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금리인상이 이뤄졌다는 것이 그 근거다.
그러나 실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이병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