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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잠용 김종민 “비켜! 심상철”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6 23:13

수정 2018.09.26 23:13

김종민 경정 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종민 경정 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강근주 기자] 잠룡 김종민이 심상철 전성시대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심상철 선수(7기 A1)가 최근 경정을 주도하고 있다. 2년 연속 다승왕 타이틀 개인 한 시즌 기록도 갱신하고, 대상경주 입상도 수두룩하다. 그러나 잠룡들 도전이 만만치 않다. 1기 길현태(A2), 정민수(A2), 한진(B1), 2기 김효년(A1), 김종민(A2), 7기 심상철(A1), 14기 박원규(A2), 이휘동(A2 선수가 바로 그들이다.

특히 이 중 김종민은 강력한 도전자로 거론된다. 데뷔 첫 해인 2003년 18승으로 2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출발했다.
강력한 스타트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1턴 공략을 펼치며 경정 팬에게 김종민이란 이름을 각인했다.

2010년에는 개인 최다승인 40승을 거두며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동안 다승왕 타이틀 2회, 2010년(40승), 2012년(35승)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기록은 곽현성(B1), 이응석(A2), 이재학(A1), 어선규(A1), 심상철(A1) 등 6명이 기록했을 뿐이니, 절대강자만이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대상경주 수상 기록도 가장 많이 획득했다. 2004년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시작으로 마지막인 2014년 헤럴드경제배를 끝으로 총 15회, 준우승은 11회, 3위 2회로 대상경주 출전만 하면 거의 우승이 확실시되는 강자 중 한 명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여기에 개인 최다승 기록도 갖고 있다. 38회(9월19일∼21일)차 4회 출전 중 1착 3회, 2착 1회를 기록하며 1기 길현태(407승)선수보다 2승 앞선 409승으로 개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물론 고전하고 시련에 직면한 시즌도 있다. 2016년 15승, 2017년 13승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다. 기복 있는 스타트(최고 0.05초 최하 0.55초)와 실격(1회), 플라잉(2회) 등을 보이며 한 차례도 대상경주에 진출하지 못해 한 물 간 선수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올해 시즌은 다르다. 작년과 완전 다른 모습이다.
38회차가 지난 현재 10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스타트감이 살아난 데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1턴 공략을 펼치는 경주운영이 돋보인다. 37회 1일차(9월12일) 4경주에선 5코스로 출전해 0.25초 스타트 속에 경정 전법의 꽃인 휘감아찌르기 우승으로 쌍승식 62.3배를 터트렸다.


경정 전문가는 대체로 “김종민 선수가 스타트 안정감과 함께 예전의 강력한 선회력을 되찾고 있다”며 “게다가 모터 정비능력이 뛰어나 개인 팰러지급제가 그에게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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