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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굴, 마이스 호텔 비교사이트 "가격·경쟁력 두토끼 잡는다"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04 11:15

수정 2018.10.04 11:15

공개오디션 우수상 '비딩스테이' 실제 서비스 
마이스 주최자 객실·연회장 온라인 입찰 신청 
참여 제휴호텔 견적 제공 '베스트3' 추천 예약

서울시가 관광 스타트업으로 최초 발굴한 마이스(회의, 전시·이벤트) 전용 호텔 비교견적 사이트 ‘비딩스테이’가 지난 7월 오픈한 뒤 활발히 영업중이다. 특히 ‘온라인 공동입찰 개념’을 도입해 가격은 내리고 경쟁력은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비딩스테이’는 지난 4월 서울시 주최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개오디션’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팬텀글로벌의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로 구현된 것이다. 호텔 업체가 공동입찰 방식으로 참여, 마이스 주최자가 호텔 연회장의 가격을 쉽게 비교해 최대 약 20%까지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MICE 주최자들의 주된 어려움으로 꼽히는 행사장소 섭외·선정 문제를 관광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시도다. 지난 한해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회의(UIA 기준)는 총 688개로, 하루 평균 약 2개의 국제회의가 열렸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일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관광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2018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 공개오디션'을 개최한 바 있다. 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수상작에 사업비, 홍보마케팅, 판로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비딩스테이’는 ‘온라인 공동입찰 개념’이 도입된 다국어(한·일·영·중) 지원 호텔 예약 사이트다. 마이스 주최자가 비딩스테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 행사기간, 객실 수 등을 작성하고 객실·연회장 공동입찰을 신청하면 각 지역에 제휴된 호텔 담당자에게 이메일·문자로 입찰 참여정보가 전송된다. 판매를 원하는 호텔이 견적서를 3일 안에 제시하면 비딩스테이 측에서 고객 요구에 맞는 베스트3 상품을 홈페이지에 추천, 마이스 주최자가 마음에 드는 상품을 예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비딩스테이 참여 국내 호텔은 총 751개로 모두 3성급 이상이다. 서울시는 온라인 공동입찰로 호텔의 자발적인 경쟁을 유도해 객실·연회장이 약 10~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됨으로써 MICE 주최자들이 4성급 호텔을 2성급의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751개 호텔은 △서울 270개 △인천/경기 120개 △부산/경남 80개 △제주도 180개 △강원도 35개 △대전/충청 38개 △광주/전라 28개다.

아울러 기존 장소 섭외를 위해 MICE 주최자가 호텔별로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메일을 보내야했던 번거로운 예약절차도 간소화되고 견적 소요기간도 크게 줄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호텔별 견적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팬텀글로벌 김정주 대표는 “서울시의 향후 1년 동안 사업비 및 홍보마케팅 등 통합 지원을 통해 비딩스테이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광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시 김태명 관광정책과장은 “마이스를 포함해 서울 관광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관광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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