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암호화폐 육성하면… "2022년까지 최대 17만개 일자리 생긴다"

카이스트 이병태 교수 연구 결과 발표

정부가 암호화폐공개(ICO)와 블록체인 산업을 동반 육성할 경우 오는 2022년까지 블록체인 산업에 최대 약 1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일자리위원회에서 발표한 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수치(2022년까지 9만2000개)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이병태 교수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ABC코리아' 토론회에서 한국블록체인협회의 연구용역으로 수행된 '블록체인 산업의 고용 파급효과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낙관적으로 보면 오는 2022년까지 최대 17만개의 교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가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ABC코리아' 토론회에서 블록체인 산업의 고용창출 효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 ICO 사례, 신규 인력 채용 등 분석
이병태 교수팀은 블록체인 분야의 일자리 수를 분석하기 위해 전세계 ICO 프로젝트 2400여개의 백서를 모두 분석했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의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프로젝트는 29개. 이 프로젝트에서 고용된 인력은 566명으로 나타났다.

또 블록체인 기업의 고용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채용공고 사이트를 검색했다. 링크드인과 인디드, 사람인, 잡코리아 등의 대표 채용공고 사이트를 분석해서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신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빅데이터 인력 대비 블록체인 인력 비율은 55.8%로 나타났다.

현재 빅데이터 인력이 6324명으로 분석됐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업의 인력은 이 비율에 맞춰서 3532명으로 추정된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의 고용 실태조사와 간접고용 추정을 통해 인력을 추정했다.

■"2022년까지 보수적으로 보면 6만명, 낙관적으로 보면 17만명"
아울러 연구진은 우리 정부이 정책이 미치는 영향도 고려했다. 이미 ICO 금지 정책으로 해외에서 ICO를 진행하기 때문에 필요한 추가적인 비용 등으로 인한 고용효과 등도 분석했다. 규제가 없다면 상응하는 수준의 추가적인 고용효과를 가정한 것이다.

이병태 교수는 "보수적으로 전망하면 2022년까지 약 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되며, 낙관적으로 전망하면 1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ICO와 암호화페, 블록체인 등을 분리하지 않고 함께 육성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블록체인에 관현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는 비교대상 직업군에 비해 더 높은 임금을 받고 있고, 일과 생황의 균형 및 기업문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지난해 암호화폐 투기 광풍에 놀란 정부가 코인포비아에 걸린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놓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새로운 기회, 블록체인-ABC코리아' 토론회에서 '진화하는J노믹스-ABC코리아'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민병두-노웅래 "암호화폐 정책 이제는 만들어야" 한 목소리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의 '진화하는 J노믹스-ABC코리아'라는 주제의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민 위원장은 인공지능(A)과 블록체인(B), 콘텐츠(C)를 통해 창업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해 사기, 투기, 자금세탁 등을 철저히 방지한 ICO 전면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토론회에 참여한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블록체인은 육성하자면서 암호화폐 거래소는 벤처기업 지정에서 제외하는 등, 정부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어정쩡하고 두루뭉술한 입장으로 일관하면 안된다"며 "암호화폐는 분명 존재하는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취급하고 있는 정부가 하루 빨리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