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논현동 브이알스톰 본사에서 만난 석광식 대표( 사진)의 목소리에서는 자신감이 뭍어났다. 브이알스톰은 VR 스포츠 콘텐츠 개발 및 체감형 게임 개발 업체다. 스포츠 게임펍 '레츠팟'의 프랜차이즈 사업, 전국 초등학교 대상 가상현실 스포츠실 구축사업, 개별 게임시스템 판매, 독보적인 게임 컨셉트를 접목한 헬스케어 디바이스 판매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개발 10년 이상의 우수한 전문 개발인력으로 구성돼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석 대표를 만나 브이알스톰의 전략과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사업 시작 계기는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게임산업 트렌드가 바뀔 때 중소개발사들이 설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을 보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스크린골프, 스크린야구 등 체감형 게임 개발자들이 나이드신 분들이었다면 모바일게임 개발하던 젊은 인력이 체감형 게임 쪽으로 많이 넘어오는 추세에서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체감형 아케이드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 프랜차이즈 펍 사업 성과는
▲4년전 논현본점을 처음 열었을 때는 펍이 아니라 게임장이었다. 오는 손님들이 음료나 맥주 등을 먹길 원해서 업종을 다변화 시켰다. 이후 매출이 좋아지면서 방향을 아예 틀었다. 야구, 양궁, 사격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내년까지 50개 지점을 낼 계획이다.
― 왜 양궁인가
▲실제한번 양궁을 쏴보면 너무 재미있다. 지방에는 양궁을 쏘며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이를 도심으로 갖고 오기에는 공간적인 제약이 있었다. 강화유리를 써서 그 안에서 대결할 수 있도록 공간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15평공간에서 16명이 함께 대전 모드가 가능하다. 사격을 기존의 타겟을 맞추는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게임의 재미와 몰입감을 살려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고 많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동시에 여러 사람들이 양궁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매장 운영을 시작하자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놀이공간으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별다른 홍보 없이도 손님들의 재방문율과 매출이 꾸준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 초등학교 대상 가상현실 스포츠실 구축 사업 입찰에서 브이알스톰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전국 178개 초등학교가 문체부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1개 학교예산은 7200만원으로 문화체육관광부 50%, 지방비에서 50%지원한다. 2019년부터는 500~600개 학교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이 보급된다고 한다. 현재 입찰 및 수의계약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아이들 한명씩 일렬로 줄을서서 공차기 한번밖에 하지 못하는 식의 부족한 콘텐츠 등 준비안 된 업체가 대부분이다. 우리 게임은 팀을 나눌수도 있고 상대방과 겨룰수 있다. 이미 스포츠펍에서 검증된 재미있는 실내 스포츠 체험을 할 수 있다. 각종 박람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초기회사들은 초등학교로부터 운영비를 받는 형태로 과도한 AS비용을 학교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는 전문개발자가 완전한 제품으로 만들어 AS가 거의 안나오는 방향으로 진입할 계획이라서 경쟁력이 있다.
― 향후계획, 목표
▲각종 아이피를 이용한 디바이스 기기로 사업을 다변화 할 생각이다. 현재 본사가 확보하고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 IP를 통해서 런닝 머신, 헬스바이크 형태의 두 가지 아이템으로 개발 중에 있다. 조경임 심장질환전문교수와 협약을 맺고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헬스케어 디바이스도 개발 중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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