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아파트 살때 이자부담, 3년 동안 54% 늘었다

아파트 구입 이자 2015년 718만원→ 2018년 1109만원
3년새 이자비용 증가율 가장 큰 곳은 81% 증가한 '세종'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주택가격 양극화 등 주원인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3년전인 2015년보다 이자비용 부담이 5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실거래가격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구입하는 경우를 가정해 계산한 결과 서울 아파트 구입 이자비용이 2015년에는 718만원이었으나 2018년은 1109만원으로 54.5%나 급증했다.

■서울 아파트 이자 3년새 718만→1109만원

8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업체 직방에 따르면 서울에서 아파트 실거래가격의 절반을 대출 받을 경우 2015년에는 이자비용이 718만원, 2016년 764만원, 2017년 1007만원, 2018년 1109만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경우 이자비용은 2015년 398만원에서 2018년 579만원으로 45.5%가 올랐다. 서울이 전국 평균과 비교해 지난 3년간 이자비용 측면에서 10%포인트 만큼 증가폭이 더 컸다.

올해만 놓고 비교할 경우 이자비용은 전국 579만원, 서울 1109만원으로 서울이 전국 평균의 약 2배에 달했다. 직방은 서울은 2011년 1116만원 이후 최고이며, 전국은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 가장 높은 금융비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년간 이자비용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세종(81.4%)이었다.

경기·인천은 2018년 아파트 구매비용의 절반을 대출 받을 경우 2018년 812만원, 지방은 3356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이전까지 금리하락으로 금융비용이 낮아졌으나 201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이자부담이 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취급액기준)는 2016년 2.91%까지 하락한 이후 점차 상승하면서 2017년 3.27%, 2018년 8월까지 평균 3.45%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이자비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2017년의 이자비용 급등은 아파트 거래가격 상승이 주 원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낮은 금융비용으로 서울 강남3구 등의 고가 아파트 구입 비중 증가도 이자비용을 상승시켰다.

■이자부담+보유세 부담 급증에 투기수요↓

주택 가격 양극화에 따라 이자비용 양극화도 발생하고 있다. 2018년 분기별 아파트 이자비용 시뮬레이션결과 3·4분기 들어 서울과 경기는 다시 증가했으나 지방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3분기 7월과 8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44%(7월), 3.36%(8월)로 떨어졌으나 수도권에서는 이자비용이 증가했다. 이는 7월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이자 전체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몇년째 변도잉 없지만 향후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해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정부가 연이어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보유세를 인상한데 이어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까지 증가하면 부동산 투기수요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10~11월 국내 기준금리 상승 전망도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서울 등은 주택가격이 급등하며 대출과 관련한 금융비용이 증가했고 향후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 상승동력이 상실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