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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 “신규 LCC, 제주취항 제외” 요구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12:25

수정 2018.10.10 12:25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신규 취항 준비
제주노선 신규 허가 불 보듯…제주공항 수용 ‘한계’
“제2공항 건설 근거로 포장” 비판
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국토교통부가 최근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면허 심사 추진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제주국제공항을 신규 LCC 취항 노선에서 제외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제주국제공항 이·착륙 가능 허용 편수도 줄여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은 10일 논평을 통해 "저가항공산업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항공안전을 위해 신규 LCC취항 노선에 제주노선이 우선 제외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논평은 국토교통부가 이달 중으로 항공운수사업 신규 면허 기준을 개정하는 즉시 면허 신청을 접수한 뒤 내년 3월까지 면허 심사를 완료한다는 내용의 ‘항공운송사업 신규면허 심사 추진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항공운송사업을 준비하는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 등 LCC들이 내년 3월이면 면허 발급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이들은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제주공항의 수용 능력에 대한 적절한 고려 없이 항공기 ‘슬롯’을 과하게 배치해 안전 문제가 크게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항의 안전성 문제 원인을 자신들의 '항공정책 실패'에 두지 않고 제2공항 건설 이유로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울러 "제주는 현재 공항수용능력이 거의 포화상태"라며 “게다가 대기업이 운영하는 항공사의 중소형 항공기가 대부분 '슬롯'을 차지하고 있다"며 "중대형 항공기로 전환을 유도해 슬롯을 하향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슬롯’은 활주로에 시간당 이착륙이 가능한 편수를 말한다.
제주공항은 ‘슬롯’이 최대 35회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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