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車 "AI기술로 인간 행동 예측" 자율주행차 안전성 한 차원 높인다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16:40

수정 2018.10.10 16:40

美 AI스타트업에 전략 투자
현대자동차가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는 미국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이하 P 오토마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0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P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이다. 이번 투자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는 'P 오토마타'사의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 기술과 융합될 경우 한층 안전한 운행 환경을 구축하는데 톡톡히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등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판단해 자율주행차가 주변의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인간의 직관력에 근접한 사고 판단력을 통해 다양한 돌발상황에도 신속한 대처를 지원한다.

예컨대 건널목에 서 있는 보행자가 신호등에 맞춰 건널지 아니면 무단횡단을 할지를 미리 예측해 판단할 수 있다. 도로 갓길을 달리고 있는 자전거가 기존의 이동 방향으로 갈지, 도로로 갑자기 뛰어들지 등을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판단을 내릴수 있다. 현대차는 인간 행동 예측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차이외에도 미래 신성장 동력인 로봇틱스와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틱스 분야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보다 심화할 수 있고,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는 범죄 등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 가능해진다.

현대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현대크래들의 존 서 상무는 "퍼셉티브 오토마타는 자율주행, 로봇틱스 등에 활용되는 인공지능에 인간의 직관력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대차는 인공지능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다지기 위해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총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및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중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