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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매크로 댓글 조작에 대해 전혀 몰랐나" "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익, 탐욕 때문에 눈을 감았냐"는 집요한 추궁에 "당시엔 인지하지 못했다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후 매크로를 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 의원은 "다음 아고라가 특정 좌파 성향의 공간으로 바뀐 이후 인기가 떨어지고 (다음을) 좌파가 장악했다"고 김 의장을 몰아세우자 김 의원은 "카카오가 인수하기 전이라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뉴스편집 알고리즘과 대해서는 김 의장은 "다음은 몇 년 전부터 전향적으로 사람이 편집하지 않는 형태, 자동배열로 개편했다"면서 "전 국민이 알아야 하는 속보만 사람이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스 아웃링크에 전환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어서 실무자들과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김 의장은 "다음과 네이버는 다른 성격의 서비스를 지향하며 이미 다음은 인링크 아웃링크 둘 다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사용자의 선택에 맡기는 형태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이 언론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인터넷 기업"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투기자본감시세터가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2014년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당시 합병비율과 회계를 조작해 회사가치를 부풀려 2조8000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김 의장을 고발한 것과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의장의 카지노 출입 문제를 지적했지만 김 의장은 "횡령이나 도박으로 수사를 받은 적이 없다. 개인의 사생활"이라며 질의 자제를 정중하게 요청했다.
한편 이날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은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을 수행하는 이유로 출석하지 못했다. 대신 이 GIO는 오는 26일 과방위 종합국감에 일반증인으로 참석하기로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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