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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경영 첫 행보는 지배구조 개편-주주가치 제고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21:18

수정 2018.10.10 21:18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첫 행보를 지주회사 전환 마무리 작업과 주주가치 제고로 시작했다.

10일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총 796만5201주(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관련기사 20면>
매입가격은 총 2조2274억원으로 전액 금융기관 차입으로 조달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롯데지주는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기준(상장사 20%, 비상장사 40%)을 충족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룹 영업이익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롯데케미칼을 편입해 재무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롯데지주는 이날 이사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가 지주회사 전환과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지알에스 등 계열사로부터 취득한 주식의 4분에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롯데지주의 종가 5만8900원으로 환산하면 자사주 소각규모가 6865억원에 달한다.
또 2번에 걸친 대규모 사업결합으로 발생한 약 7조4000억원의 자본잉여금 중 4조5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해 배당 가능한 재원을 확보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과 자사주 소각은 신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구조 개편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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