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헬스]

중장년 어깨 통증, 오십견보다 '회전근개 파열'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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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속 힘줄, 노화·과다 사용 등으로 파열
회전근개파열, 남 도움받아 팔 들 수 있지만 오십견, 타인 도움받아도 팔 올리기 힘들어
회전근개 부분 파열땐 주사·약물치료로 호전 파열 범위 넓을땐 관절내시경 통해 봉합수술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부분 중장년은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으로 의심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다. 그러나 어깨통증의 가장 많은 원인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속 깊숙이 위치한 4개의 힘줄을 말하며 팔의 회전운동뿐 아니라 어깨 관절의 정상 위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남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은 11일 "회전근개는 충격, 과사용, 퇴행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파열된다"며 "반면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병하며 통증과 운동제한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남의 도움으로 어깨를 올릴 수 있으나, 힘줄 파열로 인해 혼자 힘으로는 자신의 힘으로는 어깨를 올릴 수 없다. 반면 '오십견'은 어깨관절이 굳어 있어 타인의 도움이나 본인의 힘으로도 팔을 어깨위로 올리기 힘든 증상이 나타나는 차이가 있다.

■운동 전 스트레칭, 회전근개 파열 예방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주로 운동 후에 어깨통증을 느끼고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는 등 팔을 뒤쪽으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하기 어렵다. 팔을 위로 들 수 없을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점차 완화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밤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잠을 제대로 청하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정 부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은 통증을 느끼다가 점차 완화되는 등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파열된 회전근개를 치료하지 않으면 파열부위가 점점 넓어지면서 봉합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야외 스포츠 활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 15분 정도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돼있던 어깨 근력을 풀어주고 활동하기 좋은 몸상태로 만들어주도록 한다. 활동 후에는 마찬가지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이 받았던 피로도를 풀어준다. 자기 전에는 어깨 부위를 따뜻하게 찜질하는 것도 좋다.

■회전근개 파열, 부분파열은 주사치료 가능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범위에 따라 부분 파열과 전층 파열로 나뉜다. 파열된 정도에 따라 단계별 치료를 적용하면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라면 약물주사와 주사치료, 회전근개 강화운동,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범위가 큰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질환의 원인을 파악하고 동시에 치료를 진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부분 파열 시 시행되는 주사치료는 파열된 힘줄의 재생을 돕는다. 주사를 통해 주입된 콜라겐 성분이 세포를 강화시켜 힘줄과 인대를 재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이나 절개가 필요없어 회복이 빠르고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회전근개의 경미한 파열이나 초기 오십견, 석회화건염 등의 어깨질환은 대부분 절개가 필요없는 '체외충격파(ESWT)'로도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1000~1500회의 충격파를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집중시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킴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원리다. 충격이 가해진 부위에 혈류량이 늘어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힘줄이나 인대 등 연부조직을 대상으로 치료할 경우 입원이 불필요하며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환자 1명 당 1주일 간격으로 3~4회 시술 받는다. 시술시간은 20~30분 정도며, 반복해서 시술받아도 안전하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회전근개 파열범위가 전층으로 진행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해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 치료는 위내시경 혹은 대장내시경과 동일한 원리다. 약 3mm 정도의 최소절개를 통해 어깨 관절 내부에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약 8배 이상의 관절 내부 구조물을 확대해 진단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회전근개 파열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봉합하는 등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약 30분 가량의 짧은 시간 내에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어깨 관절 질환은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가장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회전반경이 넓고 운동량이 많은 어깨관절은 어깨 관절 이상 뿐 아니라 주변 관절의 손상에 따른 여파로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어깨 통증의 또다른 원인이 될 수 있는 여타 관절질환까지 다각도로 원인을 진단해 각 전문의들의 협진하에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조합해 시행할 수 있도록 전문센터를 찾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