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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퇴임선언에도 여전히 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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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연합뉴스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퇴임을 선언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여전히 뉴스의 중심에 서고 있다.

마윈의 퇴임이 정치적 배경에서 이뤄졌다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잇따라 제기되는가 하면 퇴임 선언 이후에도 중국 내 부자 1위로 등극하는 등 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 인터넷판은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최근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헤이맨 어드바이저스의 창업자인 카일 배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마윈에게 알리바바 주식을 넘기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궈씨는 부동산회사인 베이징 정취안 홀딩스 회장으로 지난 2014년 8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도피했다. 궈씨는 뉴욕에 거주하면서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주장해오고 있다.

지난달 마 회장은 자신의 만 55세 생일이자 알리바바 창업 20주년 기념일인 내년 9월 10일 알리바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퇴임 후 교육 등 자선사업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지만 그의 퇴임 배경을 두고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궈씨는 마 회장의 사퇴 배경에 대해 왕치산 부주석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수개월 전 그를 불러 단독면담을 하면서 마 회장에게 알리바바 주식을 내놓으라고 요구해 결국 은퇴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궈씨는 이어 "마윈은 장쩌민 전 총서기 가족의 자산관리자인 '흰장갑'(白手套)이자 나라를 도둑질하는 집단의 재산 대리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이 우량자산인 알리바바의 모든 것을 가져갈 것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1927~1942년 당시 나치 독일제국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의 방식으로 사기업을 국유화한 뒤 그 자산을 공산당 고위간부 가족 손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이처럼 정치적 연루설에 휘말린 와중에도 중국 최고 부자로 등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이 발표한 '2018년 중국 부호 순위'에 따르면 마 회장 가족은 2700억위안(약 44조2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중국 부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후룬 중국 부자순위에서 3위에 올랐던 마 회장 일가의 재산은 작년보다 700억위안 늘었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