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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곗바늘·초침소리… 아날로그 입은 스마트워치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2 16:55

수정 2018.10.12 17:29

갤럭시 워치·비보 무브HR, 음성통화·메시지 확인
결제·헬스케어 기능까지 쓰임새는 스마트하게 진화
생김새는 일반 시계처럼… LG 'W7' 순수 시계용도로 100일가량 사용할 수 있어
LG전자가 국내 출시 예정인 스마트워치 W7. 액정화면이지만 물리적인 시계바늘을 넣어 시계용도로는 100일간 쓸 수 있다.
LG전자가 국내 출시 예정인 스마트워치 W7. 액정화면이지만 물리적인 시계바늘을 넣어 시계용도로는 100일간 쓸 수 있다.


'초침소리 넣고, 시곗바늘 넣고...'

스마트워치가 아날로그 시계를 닮은 형태로 진화중이다. 사용자에게 보디 친숙한 느낌을 주고 효율성도 높이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워치는 실제 시곗바늘을 그대로 집어넣거나 초침소리까지 구현하는 등 아날로그 시계에 가깝게 변했다.

LG전자가 이달초 미국에서 공개한 스마트워치 'W7'은 물리적인 시곗바늘을 그대로 집어넣었다.
시간을 볼때는 아날로그 시계처럼, 스마트워치를 쓸때는 터치 기능을 이용토록 했다. 일반 시계에 들어가는 쿼츠 무브먼트를 집어넣어 아날로그 시계와 스마트워치 2종을 결합한 제품이다. IP68등급의 방수기능을 넣었고 순수 시계용도로는 약 100일간 쓸수 있다. 전자적으로 화면을 표시하기 위해 전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단 얘기다. 고도계와 기압계를 넣고, 구글페이 등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지리정보시스템(GPS)과 심박측정 기능은 빠졌다.

가민이 지난해 출시한 '비보 무브 HR' 역시 일반 시계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시곗바늘을 심어 아날로그 모드로는 최대 14일간 시계로만 쓸 수 있다. 방수기능은 W7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심박수, 스트레스 측정, 달리기, 근력운동 등의 다양한 측정기능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워치'는 배터리 용량을 대거 늘려 한번 충전에 3~4일간을 걱정없이 쓸 수 있다. 걷기, 심박측정, 수면패턴 측정 등 39가지 앱을 깔았다. 현재 나온 스마트워치중에서는 가장 많은 기능을 넣었다고 볼 수 있다. 갤럭시 워치의 강점은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조작하지 않아도 기기가 사용 패턴을 스스로 감지한다는 점이다. 특정 앱을켜지 안고도 걷거나 달리면 자동으로 움직임을 감지해 운동정보를 기록한다. 그대로 잠자리에 들면 수면의 질도 측정해준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의 날씨와 일정 등 챙겨야 할 사항을 자동 브리핑해준다.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시계가 알아서 측정해 스스로 적당한 시기에 알려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워치는 사용자 조작을 최소화하고 일상에서 누구나 자연스럽게 쓸수 있도록 연구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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