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자택·휴대폰 압수수색

친형 강제입원 의혹 관련.. 경찰 성남시 등 40여명 보내
여배우 스캔들과 관계 없어.. 李 “진실 기초해 결론날 것”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에서 압수수색에 응한 뒤 늦은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관련, 경찰이 12일 이 지사의 휴대전화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이 지사가 지난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주장을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 지사의 성남 자택과 성남시청 통신기계실, 행정전산실, 정보통신과, 행정지원과 등 4개 사무실로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 권한을 남용해 지금은 고인이 된 친형 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고, 지방선거 기간에는 방송토론 등에서 이런 의혹을 부인한 혐의로 고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10일 방송토론 등에서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했다.

경찰은 이 지사가 당시 지시한 사항이 있었다면 관련 부서에 어떤 형태로든 문서 등의 근거가 남았을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지사 신체도 포함됐으며, 신체 압수수색은 휴대폰을 압수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월에도 같은 사안과 관련해 분당보건소와 성남시정신건강증진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남남부지사 등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지사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하면서, 이번 사건의 핵심인 이 지사에 대한 경찰 소환도 조만간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사필귀정을 믿는다"며 "세상 이치가 그렇듯이 결국은 진실에 기초해서 합리적 결론이 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