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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검은 목요일’ 충격파… 반등 열쇠는 美기업 실적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4 17:45

수정 2018.10.14 17:45

저평가 실적호전주에 주목
[주간 증시 전망]‘검은 목요일’ 충격파… 반등 열쇠는 美기업 실적


이번주(10월 15~19일) 코스피는 지난 11일 '검은 목요일' 급락 충격을 딛고 지수가 반등 가능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미국증시는 하락 후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미국 장기국채 금리 상승세라는 하락세의 주 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수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3·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만 낮아진 증시 눈높이로 인해 국내 증시에는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차별화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호실적 대비 저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종목을 주로 추천했다.


■3분기 기업실적, 증시 변곡점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0월 8~12일) 코스피는 2161.85에 거래를 마치며 전주 대비 4.66% 하락했다. 지난 11일 증시가 4.44% 하락한 '검은 목요일'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는 멈췄으나 약세장 분위기는 지속됐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기업 마진 악화 우려와 스파이칩 등 미국의 중국 기술유출 공세 심화로 세계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며 "북미 2차 정상회담 시점이 중간선거 이후로 확정되면서 대북주도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체를 중심으로 공개되는 3·4분기 미국의 기업 실적이 증시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증시 약세가 금리와 유가 동반 상승으로 인한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에 기초한다. 김윤서 연구원은 "3·4분기 실적 시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마진 축소에 대한 시장 우려가 과도했다는 안도감이 형성돼야 미국 증시도 유의미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호실적 저평가 종목 추천"

국내 기업도 본격적으로 3·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우수 실적이 전망되는 종목 위주로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기를 추천주로 제시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업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실적 예상치를 상향한다"며 "MLCC 공급 부족에 따라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 26% 성장할 것이라며 추천 목록에 올렸다. 증권사는 "럭셔리 가격대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 수요가 지속된다"며 "브랜드 경쟁력과 높은 실적 가시성을 감안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평가했다.


SK증권은 GS건설을 추천하며 "현안 프로젝트의 순차적 준공, 주택 부문 이익 확대에 따라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해외 수주 가이던스 3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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