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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유럽 순방]문 대통령, 르피가로 인터뷰 "김정은, 핵포기 결단 내린 듯..북한 내에서도 비핵화 공식화"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5 02:02

수정 2018.10.15 02:02

마크롱과 15일 정상회담
【 파리(프랑스)=조은효 기자】 "비핵화는 이제 북한 내에서도 공식화됐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자(현지시간) 보수성향의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근거로 '북한 내 비핵화 공식화'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신뢰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난 9월 방북시(3차 남북정상회담) 김 위원장은 세계 언론 앞에서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한 바, 비핵화는 이제 북한 내부에서도 공식화되었다"면서 이를 포함해 △북한의 새 전략노선(경제건설) 채택 △북·미 정상 간 완전한 비핵화 약속 △비핵화 조치 실천 △국제사회의 보복에 대한 감당능력 없음 등 총 5가지 이유를 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성실한 비핵화 조치 이행과 더불어 "미국은 북한의 안전보장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할 만한 상응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프랑스 보수매체에 이런 입장을 밝힌 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상응조치, 즉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 프랑스의 역할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파리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가 유엔의 대북제재 완화에 적극 나서줘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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