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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밀레니얼 세대 공략 본격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5 12:11

수정 2018.10.16 07:23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갤럭시', '빈폴'로 대표되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브랜드 성형에 들어가면서 실적상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스포츠 브랜드를 대거 보강하는가 하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홈퍼니싱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서현 사장의 사업 효율화 경영이 본격적으로 가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 사장 체체 이후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적자를 지속하다 지난해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는 브랜드 확장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말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에 올랐지만 패션 경기침체로 2016년까지 영업손실을 봤다. 이후 이 사장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부 브랜드를 철수하고 상품군별로 세분화됐던 브랜드를 통합하는 등 브랜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을 지속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5일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확산에 따라 스웨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그라니트’를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또 뷰티·문구·가방·식품 등 국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PB상품을 별도로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프랑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와도 독점 계약을 맺고 19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1호점을 선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확산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인테리어, 홈퍼니싱에 대한 소비자 관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에 맞는 신규 브랜드 도입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 포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앞서 스포츠 패션을 대거 선보이며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빈폴아웃도어를 스포츠 브랜드인 빈폴스포츠로 리뉴얼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유명 러닝 브랜드 '브룩스 러닝'의 국내 독점 판권을 사들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브룩스 러닝의 풋웨어 경쟁력과 함께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의류 기획·생산·유통·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1위 러닝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빈폴스포츠는 스포츠 브랜드로 리뉴얼한 후 두 달 가량 지난 현재 두드러진 매출 상승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빈폴스포츠는 전년대비 매출이 20% 이상 늘었으며 인기 아이돌 트와이스를 모델로 발탁하며 선보인 롱패딩 '트와이스 벤치다운' 출시로 롱패딩 판매는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트와이스 멤버들의 화보 사진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전체 고객 중 20대의 유입 비중도 20%를 넘어서는 등 패션스포츠를 지향하는 브랜드의 변신 효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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