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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쌀값 안정 위해 170만t 사들인다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6 16:48

수정 2018.10.16 16:48

김병원 농협회장 “2조 투입 추곡 수매가격 지지 최선”
농협, 쌀값 안정 위해 170만t 사들인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사진)은 16일 "올해 생산되는 쌀값 안정을 위해 약 2조원을 지원해 170만t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전체 농가의 40%를 차지하는 쌀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 쌀 가격 지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농협은 지난 9월에도 지역 농축협의 추곡수매 가격 지지를 위해 상호금융에서 3000억원의 예산을 조기 지원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벼 수확기 홍수 출하를 막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수매한 뒤 남은 전량을 매입하겠다는 배수진을 쳐서라도 추곡 수매 가격 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쌀 소비 촉진 차원을 위해 설립한 밀 쌀 가공공장을 통해 2022년까지 5만t의 쌀가루를 기업체에 판매해 쌀 소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내년에도 지역 농축협과 협의해 농약가격을 10% 이상 인하할 계획"이라며 "특히 시장가격에 민감한 10가지 농약 품목은 약 20%까지 인하해 실 구매원가 수준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국제 곡물가격이 1년 만에 23%까지 인상돼 다른 사료업체들은 가격을 올렸지만, 농협사료는 올 연말까지 사료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약 585억원의 축산 농가 경영비를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농업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약 6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명 이상의 예비농업인을 육성하는 교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내년부터 5년간 적용될 쌀 목표가격 설정이 목전에 있다"며 "목표 가격이 최소한 80kg 가마당 20만원 이상 책정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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