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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내가 할 일은 재집권 기반 닦는 일"..당권 도전 시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6 19:07

수정 2018.10.16 19:07

"더이상 침묵하면 당과 자신에 도움안돼"
"웅덩이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며 할퀴지마라"
"힘합해 文정권에 대항할 때"
洪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에 대한 비판에 그동안의 성과를 일일이 제시하며 정면 반박한 홍 전 대표는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며 서로를 할퀴는 어리석은 행동은 당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귀국 직후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마음대로 해석하라"며 여지를 남겼던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에 대한 비판에 정면 대응하면서 차기 당권 가능성을 일정 부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당내 일부에서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데 더이상 침묵 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나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판단돼 한 말씀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의 당 지지율을 자신이 대선후보를 맡아 24%로 끌어올렸고, 자신이 대선 이후 책임당원 74%의 지지로 당대표에 당선된 것을 강조했다.

최근 당의 당협위원장 교체 분위기와 관련, 홍 전 대표는 "기초단체장.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 지면 해당 공천을 책임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책임지기로 약속 했다"며 "선거 후 해당 당협위원장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단 한명도 책임진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언제나 책임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며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다.
YS(김영삼)나 DJ(김대중)가 선거에 졌다고 모든 것이 끝이 났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선, 지선 등 두번의 선거를 하는 동안 나는 이 당의 힘만으로는 다시 집권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여전히 친박.비박의 갈등이 남아 있고 정책 역량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당이 재집권 할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며 "지금은 모두 힘을 합쳐 나라 체제 변경을 시도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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