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男 정자 봄·가을에 가장 건강해.. 이유는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8 14:41

수정 2018.10.18 15:01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남성 정자의 질이 일년 중 봄과 가을에 가장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대 타라네 나젬 박사팀은 17년간 약 2만9000명의 남성들에게서 정자를 채취해 계절 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봄에 정자의 운동성은 봄에 가장 활발했고, 가을에는 정상적인 정자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봄·가을에는 야외활동에 좋은 기온 때문에 남성들이 추운 겨울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고, 정자가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도록 해 손상이 줄어든다고 나젬 박사는 설명했다.

또 여름 휴가시즌이나 크리스마스 등 연말 술자리가 많은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술을 덜 마시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여름에는 운동성 정자 수가 뚝 떨어졌다.
봄에는 ml 당 평균 1억1700개 였던 것에 비해 여름에는 평균 1억1200만개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봄·가을 정자의 상대적 우수성이 임신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제74차 미국생식의학회에서 발표됐으며, 1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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